
청소년 독자를 환대하기
안녕하세요 ! 제3의시간 스토리랩입니다.
스토리랩이 새롭게 시작한 책 프로그램 [이상한 북클럽]을 소개하려고 찾아왔습니다.
혹시 요즘 청소년들이 책을 안 읽어서 걱정한 적이 있으신가요?
만화책만 찾는 탓에 버림받는 글밥책을 두고 안타까워한 적이 있으신가요?
글밥책을 읽히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저희 북클럽의 독자가 되시기에 충분합니다!
[이상한 북클럽]은 청소년이 스스로 재밌는 책을 찾기 위해서라면 세상의 흐름과 다른 이상한 선언이, 이상한 상상이, 이상한 어른이 필요할지도 몰라! 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요즘 청소년들은 정말 책을 안 좋아할까? 그렇다면 이유는 뭘까?"라는 질문부터 되짚어보았습니다. 사실 '쇼츠와 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책은 당연히 매력이 없지!'라는 뻔한 대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질문 같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단정 짓고 넘어가기엔 어딘가 아쉬웠습니다.
평소에 책을 안 읽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 청소년들도 (드물지만) 막상 공간에 와서는 만화책, 특이한 형태의 책, 10대 출판 책 등등에 관심을 보이고 몰입해서 읽는 경우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이한 형태의 책을 보며 “이것도 책이라고요?”하며 만지작거리고, 10대 작가의 책을 읽고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해서 공감됐어요.“라고 하거나, 로맨스와 사이다물 만화책을 몇 시간이고 집중해서 읽는 모습을 볼 때면 책은 아직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청소년들이 점점 더 책을 읽지 않는 건… 그리고 그렇게 느껴지는 건… 청소년들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의 문제가 아닐까요? (저도 어른입니다.) 청소년들은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아직 자기가 좋아할 만한 책을 찾지 못했거나, 좋아할 만한 계기가 없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청소년들이 책을 접하는 경험은 어땠을까요?
교과서, 학습만화, 논술 책, 청소년 권장 도서만 떠올려도 한국에서 청소년에게 책이란 사회와 어른들이 권유하는 것, 공부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청소년들이 원하는 만화책은 어른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 금서에 가깝고요.
책을 만나는 경험이 의무와 제약으로 시작된다면 책에 호감을 느끼기란 묘연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읽어야 할 책들만 켜켜이 쌓여가는 걸 보고 설레는 마음이 들기 어렵다는 걸 저희도 너무 잘 알잖아요..
그리하여 청소년들의 책 읽기 마음 회복(?)을 위해 의무와 편견에서 벗어난 [이상한 북클럽]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책을 읽든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는 게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마디로, 책으로부터 환대받는 경험을 해야 다른 책도 환대할 수 있다!
그래서 이상한 북클럽은 청소년 독자를 듬뿍 환대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책으로부터, 그리고 어른들로부터 환대받은 독자는 어떤 책들을 펼쳐보게 될까요?